요즘 지어진 집은 거실 커튼박스 안쪽에 간접등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천장을 은은하게 밝혀주는 그 등이요. 보기엔 좋은데 커튼을 달려고 하면 일이 하나 생깁니다. 이번 산곡동 커튼 시공은 고산더라피니엘아파트였는데, 커튼박스가 좁은 데다 간접등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Q. 간접등이 있으면 커튼을 못 다나요?
A. 달 수 있습니다. 다만 이중커튼이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중은 레일이 두 줄 들어갑니다. 안쪽에 속지, 바깥쪽에 겉지죠. 커튼박스가 넉넉하면 두 줄이 다 들어가고도 여유가 남습니다. 그런데 박스가 좁으면 바깥쪽 레일이 간접등 자리까지 밀려납니다. 그대로 달면 겉 커튼이 간접등에 쓸려요. 여닫을 때마다 천이 등에 스치는 겁니다. 그래서 이 집은 형상레일을 따로 달아 겉 커튼이 간접등 아래에서 오가도록 잡았습니다. 천이 등에 닿지 않습니다.
거실은 이중커튼입니다. 속지가 백아이보리색 아문젠이에요. 나비주름으로 잡았습니다.
옆에서 보시면 주름이 위에서 아래까지 같은 간격으로 흐릅니다. 형상레일이 주름 모양대로 물결지게 만들어져 있어서, 여닫아도 이 간격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겉지는 연베이지 오트밀색 벨라암막커튼에 나비형상 가공입니다. 속지의 백아이보리와 반 톤 차이라 두 겹이 부딪히지 않아요.
겉지만 걷으면 속지가 남습니다. 낮에는 이렇게 쓰시고, 빛을 끊고 싶을 때 겉지를 닫으시면 돼요. 이중커튼에서 속지를 얇게 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속지가 두꺼우면 낮이 답답해집니다.
안방은 연베이지색 리치 고밀도암막커튼 한 겹입니다. 나비형상 가공으로, 한 장짜리 편개형으로 만들었어요. 거실과 같은 베이지 계열이라 문을 열고 들어가도 색이 이어집니다.
리치는 실이 촘촘해서 색이 밝아도 빛을 잘 막습니다. 거실은 두 겹으로 조절하고 안방은 한 겹으로 끊는 구성이에요.
드레스룸부터는 블라인드로 갈아탔습니다. 애쉬그레이색 콤비블라인드예요. 창이 작고 벽 면적이 좁은 방이라 커튼을 달면 천이 방을 잡아먹습니다.
색을 애쉬그레이로 간 건 커튼과 일부러 다르게 가져간 겁니다. 거실·안방은 베이지 계열로 따뜻하게, 옷을 보관하고 갈아입는 방은 차분한 회색으로. 방의 성격이 다르면 색도 나눠도 됩니다.
콤비는 슬랫을 어긋내는 만큼 빛이 들어옵니다. 왼쪽이 겹쳐서 가려진 상태, 오른쪽이 어긋내서 빛줄기가 생긴 상태예요.
작은방도 같은 애쉬그레이 콤비블라인드입니다. 드레스룸과 묶어서 톤을 맞췄어요. 같은 콤비를 암막과 일반으로 나누는 집도 있는데, 이 집은 두 방 다 일반으로 갔습니다.
| 공간 | 시공 | 판단 |
|---|---|---|
| 거실 | 백아이보리 아문젠(속지, 나비주름) + 연베이지 오트밀 벨라암막(겉지, 나비형상) + 형상레일 | 좁은 커튼박스에 간접등 — 겉 커튼이 등에 쓸리지 않게 아래로 보냄 |
| 안방 | 연베이지 리치 고밀도암막, 나비형상, 편개형 한 장 | 한 겹으로 빛을 끊고, 거실과 색을 이음 |
| 드레스룸·작은방 | 애쉬그레이 콤비블라인드 | 창이 작은 방 — 천을 줄이고 색은 차분한 쪽으로 |
커튼박스 안쪽을 한 번 올려다보시길 권합니다. 간접등이 있는지, 박스가 몇 센티인지에 따라 달 수 있는 방식이 달라져요. 견적 전에 이걸 모르고 진행하면 설치 당일에 난감해집니다. 이번 산곡동 커튼 현장도 실측 때 천장부터 확인했습니다. 의정부커튼으로 상담을 준비하고 계시면 커튼박스 안쪽 사진을 한 장 찍어 보내주세요.
다양한 시공후기는 동대문커튼집사랑 블로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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