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로 커튼이 열리고 닫히는 전동레일. 입주할 때 미리 깔아두신 집이 요즘 꽤 많습니다. 그런데 레일이 전동이면 그 위에 거는 커튼도 조건이 생깁니다. 이번 중랑구 면목동 커튼 시공은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였는데, 거실과 안방에 전동레일이 이미 들어와 있던 집이었어요.
Q. 전동레일이면 커튼은 아무거나 걸어도 되지 않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전동레일은 사람 손이 아니라 모터가 커튼을 끌고 갑니다. 이때 상단 주름이 나비 모양으로 잡혀 있지 않으면 문제가 생겨요. 커튼이 걷힐 때 원단 전체가 나란히 접히지 못하고, 펴진 부분만 밀려가면서 한쪽에 뭉칩니다. 주름도 제멋대로 잡히고요. 나비주름은 원단이 접힐 자리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라, 모터가 당길 때 그 자리를 따라 가지런히 모입니다. 그래서 전동을 쓰실 거면 이 가공은 선택이 아니라 조건입니다.
거실 속지는 화이트색 물안개쉬폰커튼입니다. 나비형상 가공에 밑단은 무시접으로 마감했어요. 물안개쉬폰은 쉬폰 중에서도 얇은 쪽이라 낮에 답답하지 않습니다.
밑단을 무시접으로 간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얇은 쉬폰은 밑단이 두툼해지면 그 무게 때문에 차르르함이 죽어요. 1cm도 안 되게 얇게 말아 박으면 바닥까지 가볍게 떨어집니다.
겉지는 백아이보리색 향균 멜로우 고급무지커튼입니다. 여기에도 나비형상 가공을 넣었어요. 겉지는 보통 선택지가 여럿인데, 이 집은 전동레일이 걸려 있어 나비 쪽으로 가야 했습니다.
향균 멜로우는 세로로 가는 결무늬가 들어간 원단입니다. 민무늬인데 밋밋하지 않은 게 그 결 덕분이에요. 색은 백아이보리라 속지의 화이트와 반 톤 차이입니다.
거실 겉지는 암막이 아닙니다. 낮 동안 가장 오래 머무는 방이라 빛을 끊을 이유가 없었어요. 가려지면 되는 자리입니다.
겉지만 걷으면 속지가 남습니다. 전동이라 이 동작이 버튼 하나로 됩니다. 주름이 가지런히 모이는 게 보이시죠. 나비주름이 하는 일이 이겁니다.
안방입니다. 속지는 거실과 똑같은 화이트색 물안개쉬폰커튼에 나비형상 가공, 무시접 마감이에요. 여기도 전동레일이 있어 조건은 같았습니다.
겉지만 다릅니다. 안방은 연베이지색 리치 고밀도암막커튼으로 갔어요. 잠을 자는 방이니 빛은 끊어야 하니까요. 역시 나비형상 가공입니다.
| 공간 | 속지 | 겉지 |
|---|---|---|
| 거실 | 화이트 물안개쉬폰, 나비형상 + 무시접 | 백아이보리 향균 멜로우 고급무지, 나비형상 |
| 안방 | 화이트 물안개쉬폰, 나비형상 + 무시접 | 연베이지 리치 고밀도암막, 나비형상 |
전동레일을 미리 깔아두셨다면 커튼을 맞추실 때 꼭 말씀해주세요. 원단을 다 고르고 나서 가공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번 면목동 커튼 현장처럼 처음부터 알고 들어가면 겉지 선택도 그에 맞춰 좁힐 수 있어요. 중랑구커튼으로 상담하실 때 레일 사진 한 장만 보여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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