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폰커튼은 이름이 같아도 원단마다 비치는 정도가 다릅니다. 실을 얼마나 촘촘하게 짜느냐에 따라 비침이 꽤 달라지거든요. 이번 강남구 도곡동커튼 시공은 선릉로 도곡렉슬아파트였는데, 그 차이를 그대로 살려서 거실과 작은방에 서로 다른 쉬폰을 넣어드렸어요.
거실은 양옆이 책장으로 가득한 공간이었어요. 여기엔 화이트색 오팔쉬폰커튼을 골라 나비형상으로 가공하고, 한 겹만 달아드렸습니다.
Q. 쉬폰인데 한 겹으로 괜찮나요?
A. 오팔쉬폰은 괜찮습니다. 이름은 쉬폰이지만 짜임새가 촘촘한 원단이라, 한 겹만으로도 사생활 보호가 가능합니다. 거실은 낮에 계속 움직이는 공간이니 굳이 두꺼운 겉지를 한 겹 더 얹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겹을 하나로 줄이니 창가도 한결 가벼워지고 예산도 크게 아끼실 수 있었어요. 창이 이만큼 넓은데 원단을 잇댄 자국이 하나도 없는 것도 보이시죠. 폭이 넓게 나오는 제품이라 한 장으로 끝났습니다.
하단은 무시접으로 마무리했어요. 원래 커튼 하단은 시접을 넣어 제작합니다. 여유분을 10cm쯤 두께로 두 번 접어 올려 박는 방식인데, 이렇게 해두면 나중에 기장 수선이 필요할 때 그 여유분을 풀어 쓸 수 있어요. 이사 가셔서 다시 쓰기가 수월해집니다. 대신 접어 올린 자리가 그만큼 두툼해지죠.
요즘은 하단까지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핏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시접과 리드밴드가 유행입니다. 무시접은 1cm도 안 되게 얇게 말아 박는 방식이라 그 두께가 아예 생기지 않아요.
밑단을 얇게 끝내면 떨어지는 선이 바닥까지 끊기지 않습니다. 쉬폰처럼 가벼운 원단일수록 차이가 눈에 확 들어와요. 다만 여유 원단을 남기지 않는 마감이라, 나중에 이사하시면서 기장을 늘려 다시 쓰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작은방은 책상과 학용품 정리함이 놓인 아이 방이었어요. 여기는 거실과 반대로 두 겹으로 갔습니다. 속지는 크리스탈쉬폰커튼을 화이트 색상으로, 겉지는 벨라암막커튼을 아이보리 색상에 형상가공으로 올렸어요.
Q. 같은 쉬폰인데 왜 여기만 겉지를 더했나요?
A. 속지로 쓴 크리스탈쉬폰이 거실 오팔쉬폰보다 비침이 살짝 있기 때문이에요. 대신 촉감이 훨씬 부드럽고 떨어지는 핏이 곱습니다. 비침이 있는 원단을 한 겹으로만 두기엔 아쉬우니, 겉지를 짝지어 낮에는 속지만 남기고 겉지는 양옆으로 걷어두는 식으로 쓰시게 했어요. 비침이 적으면 한 겹으로 충분하고, 비침이 있으면 오히려 겉지와 만났을 때 매력이 살아납니다.
겉지 벨라암막은 짜임이 촘촘한 생활암막이라 아이보리처럼 밝은 색으로도 빛을 80% 이상 걸러줍니다. 표면에 벨벳 같은 은은한 광택이 돌아서 밤에 불을 끄면 방이 한층 아늑해져요.
두 방을 나란히 두고 보면 같은 흰 쉬폰인데도 창가의 인상이 다릅니다. 거실은 단정하게 떨어지고, 작은방은 겉지를 걷었을 때 훨씬 하늘거려요. 원단을 고를 때 두께만 보지 않고 비침을 함께 보면 이런 차이를 미리 계산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거실 오팔쉬폰 | 작은방 크리스탈쉬폰 |
|---|---|---|
| 비침 | 거의 없음 | 살짝 있음 |
| 구성 | 한 겹 | 속지 + 벨라암막 겉지 |
| 촉감 | 도톰하고 단정함 | 부드럽고 하늘거림 |
| 고른 이유 | 낮에 움직이는 공간, 채광 우선 | 낮과 밤을 나눠 쓰려고 |
쉬폰커튼을 고르실 때는 얇아 보이는 인상만 보지 마시고, 그 원단이 실제로 얼마나 비치는지를 꼭 확인해보세요. 이번 도곡동커튼 현장처럼 같은 쉬폰 안에서도 공간마다 답이 갈립니다. 강남구커튼 상담을 준비 중이시라면 매장에 오셔서 원단을 빛에 직접 비춰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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