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은 집 전체를 한꺼번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방마다 급한 정도가 달라요. 이번 양평동 커튼 시공은 삼성래미안아파트였는데, 거실과 안방 두 곳만 먼저 하고 나머지는 남겨두었습니다.
Q. 두 곳만 해도 괜찮나요? 어디부터 하는 게 좋을까요?
A. 괜찮습니다. 저희가 순서를 여쭤보면 대부분 답이 같아요. 낮에 가장 오래 머무는 방과 밤에 자는 방입니다. 보통 거실과 안방이죠. 이 두 곳은 커튼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일 느껴지는 자리예요. 반면 가끔만 쓰는 방이나 아직 쓰임이 안 정해진 방은 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몇 달 살아보고 그 방을 어떻게 쓸지 정해진 다음에 맞추는 편이 낫고요. 나중에 추가하실 때도 원단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톤을 맞추는 데 문제없습니다.
거실에 들어간 건 오팔쉬폰커튼입니다. 화이트로 골라 나비형상 가공을 넣었고, 아래쪽은 무시접으로 얄팍하게 마감했습니다. 겉지는 얹지 않았어요.
오팔쉬폰은 도톰차르르라고 부르는 쪽입니다. 손에 닿는 느낌은 차르르한데 짜임은 꽉 차 있어서, 겉지 없이 한 겹만으로도 밤에 외부로부터 사생활 보호가 돼요. 거실은 낮이 긴 방이니 여기서 겹을 아끼는 게 맞았습니다.
안방은 반대로 갔습니다. 아이보리색 리치 고밀도암막커튼에 나비형상 가공을 넣어 달았어요. 리치는 실 사이가 거의 비지 않을 만큼 촘촘한 원단이라 생활암막 가운데 가장 강한 축입니다. 색이 밝아도 빛은 95% 넘게 걸러줍니다.
이번 양평동 커튼 현장은 거실이 빛을 들이는 쪽, 안방이 빛을 막는 쪽이었습니다. 두 곳만 하더라도 이렇게 성격이 갈리면 집 전체가 정리된 느낌이 납니다. 색을 같은 계열로 묶어두면 더 그렇고요.
이 방은 커튼박스가 벽 전체로 길게 나 있었는데 창 폭에 맞춰서만 제작했습니다. 같은 양평동에서 대우미래사랑 안방을 해드릴 때도 같은 선택을 했는데, 그때 벽 전체와 창 폭을 어떻게 저울질했는지 자세히 적어두었으니 고민 중이시면 그 글을 보시면 됩니다.
| 공간 | 시공 | 먼저 한 이유 |
|---|---|---|
| 거실 | 화이트 오팔쉬폰커튼 한 겹, 나비형상 + 무시접 | 낮에 가장 오래 머무는 방 |
| 안방 | 아이보리 리치 고밀도암막커튼, 나비형상 | 밤에 자는 방, 빛을 끊어야 하는 자리 |
| 나머지 | 아직 | 쓰임이 정해진 뒤에 맞춰도 늦지 않음 |
예산을 한 번에 다 쓰지 않고 급한 곳부터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실과 안방만 제대로 잡아두면 생활은 충분히 달라져요. 이번 양평동 커튼 현장처럼 두 곳만 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고, 나중에 나머지를 추가하러 다시 불러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등포구커튼으로 상담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전체 견적과 함께 "지금 꼭 필요한 곳만" 견적도 같이 내드리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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